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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_log/Interview

[People Story]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다. 엄친딸 성우 '은정'

대중 매체를 통해 성우들의 목소리를 듣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TV시청자들은 더빙 영화보다는 원어 그대로의 영화를 더 선호하는듯 하고 나레이션이 화자인 다큐멘터리 방송 역시 성우보다는 목소리 좋은 인기 탤런트들이 나레이터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너무나 잘 다듬어진 성우들의 곱디 고운 목소리보다 약간은 거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냄새가 풍기는 일반 목소리를 더 찾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기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가 있다. 편안한 목소리 톤, 하지만 가식적이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보이스. 바로 은정 성우다. 서울대 약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그녀는KBS 성우공채 30(2003)로 데뷔해 지금까지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CF등을 통해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차분한 목소리가 참 정겹게 다가오지만 정작 성격은 너무나 발랄해서 개그맨까지 꿈꿨었다는 은정 성우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개인적으로 은정 성우와 오디오북 작업을 몇 번 했는데 언제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방송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물론 은정 성우가 DJ로 진행을 하고 나는 시다바리 PD로 말이다. 얼핏 들어보면 '이금희' 아나운서와 비슷하나 좀 더 편안한 느낌이고 '정지영' 아나운서와도 비슷한 듯 한데 약간 더 촉촉하면서 무게감있는 느낌의 보이스 컬러, 거기에 연기력까지 받쳐주니 해 볼만도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나누며 라디오 방송에 대해 서로의 의견를 잠깐 나누었고 아주 긍정적인 반응에 불끈 함께 해보자란 들뜬 다짐도 했었다. 그 날이 벌써 몇 달이나 지나간 듯 한데... 서로의 스케쥴이 바쁜 나머지 아직 진척은 없다.
언제쯤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때가 되면 꼭 한번 은정 성우의 목소리를 빌려 세상과 진솔한 소통과 공감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