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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_log/Interview

[People Story] 부드러운 외모와 강인한 내면의 소유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



셰익스피어의 첫 작품인  '베로나의 두 신사'김호영, 이율 주연으로, 7 17일부터 세종 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여기에서 뭔가 호기심가는 이야기가 언급이 된다.
'베로나의 두 신사'의 출연배우인 김호영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이 작품의 '홍보'라는 것. 그저..'내가 출연하는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배우는 많이 봤다. 하지만 이렇게 본인이 나서서 직접적으로 '어떻게' 홍보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배우는 처음이다.
그는 이렇게 자신의 일에 철저히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고민은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까지 확장된다. 기획사의 입장에서 정말 사랑스러운 배우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도 많은 지인들이 '미워할 수가 없다고' 한단다. 하지만 내가 김호영 배우를 직접 만나보니,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미워할 수가 없는 게 아니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이력은 다른 이들에 비해 조금 독특한 편이다.
현재 뮤지컬계는 82년생 또래의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최근 몇 년 사이의 작품들을 통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반면, 김호영 배우는 조금 어렸을 적(?)부터 차근차근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배우이다. 그 동안의 작품에서 김호영이 맡았던 역할들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배역들이었다. 외적인 특징에서부터 밝고 명랑한 성격까지..김호영이 아니면 누가 그 역을 맡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들이었다. 그 작품들은 보통 발랄한 뮤지컬들이었고 그래서 그의 깊은 연기를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었다하지만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라는 정통 연극 무대를 통해 그의 깊은 연기를 옅볼 수 있었고, 그것이 나에겐 김호영이란 배우를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언제나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그의 연기가... 어느덧 내 가슴 속에 깊게 박히기 시작했다.


'
예쁘다'라는 칭찬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오히려 그 말을 안 들으면 어색하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그는, 매사가 다 그렇다. 참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그 이면엔 언제나 힘이 되어 주시는 '어머니'의 존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동안의 김호영에 관한 인터뷰 기사들을 보면 모두가 똑같다. 외적인 관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배우 김호영, 아니 인간 김호영의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볼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가족이야기, 당장에 닥친 고민에 대한 이야기, 미래에 대한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 어떤 말을 좋아하고 어떤 말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정말 이 사람은 참으로 솔직하고도 당당하고, 외적으론 부드럽지만 속엔 강인함이 똘똘 뭉쳐진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 그에겐 조금 독특하면서도 뚜렷한 꿈이 하나 있다. 바로..'빌딩을 살 수 있는 배우 되기.' 이 말엔 참으로 여러 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제도, 지금도, 그리고 내일도 항상 열심히 뛰어다닌다.


김호영
은 참 좋은 배우이다.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 맡은 발렌타인 역을 연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작품을 어떻게 홍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는 배우이다. 그건..단순히 아이디어가 넘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배우가 그 작품에 얼마나 큰 애착을 가지고 있고, 그 애착을 가지고 얼마나 더 잘 표현해내겠느냐를 의미하는 것이다.

사실, 이 날의 인터뷰는 '뮤지컬 배우' 혹은 '베로나의 두 신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었다. 임희영 작가가 준비하고 있는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30대 전후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를 위한 인터뷰였다. 올 하반기, 그의 삶의 이야기가 인터뷰로 삽입되는 자기계발서가 나온다. 그 때 즈음. 다시 한 번 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인터뷰 회고록을 작성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