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_log/Essay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보 김수환 추기경님의 상상 2009년은 '9' 라는 마지막 숫자의 의미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떠나 보낸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 분, 2009년의 가슴아픈 이별들을 미리 예상한 듯 해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떠나가셨다. 종교가 달라 단지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몇몇 파편적 사건들만 기억하고 있던 나에게 2009년 6월 '바보가 바보들에게' 란 추기경님의 수필집이 나에게로 찾아왔다. 처음에는 오디오북을 제작해야만 하는 '일'로써 이 책을 맞이 했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손끝에서부터 온몸으로 젖어드는 점성이 짙어져 갔다. 동양사회에서 전설처럼 전해오는 이상적인 시대가 있습니다. 바로 '요순' 시대 입니다. 그 시대에는 사람들이 법 없이도 잘 살았고, 법은 고사하고 백성들이 나라의 통치자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