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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뮤직스토리2010

[뮤직인테리어] 여름밤의 발칙한 세레나데! 10센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여름날 밤.

인사동 한 술집에 함께 앉아

많지도 적지도 않은 말과 술을 나눈 그녀와 나.

막걸리 주전자는 어느새 본연의 깃털 같은 양철 무게만을 남겨두고

파전에 덮여있던 접시도 자신의 민낯을 모두 내비추는데...


빗소리는 더욱 깊어만 가고

그 빗소리에 밤은 더더욱 깊숙히 흐르는데...
 

더 이상 할 일을 잃은 젓가락을 끄적이며

자리를 뜨지 못하는 우리.

 

뭐가 그리도 아쉬운 걸까...


[뮤직인테리어 Tip!] 

♬ 당일치기로 함께 여행을 떠난 연인들에게 대박 추천하는 음악! 왜 그런지 알지?^^*

밤 늦은 카페 또는 PUB의 분위기를 러블리하게 만들어 주는 음악으로 추천!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작사/곡/노래 : 10cm

오늘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창문을 여니 바람소리가 드네요

사람들은 나를 보살펴주질 않어 잠들 때 까진 날 떠나지 말아 줘요
 

꾸물거리는 저기 벌레를 잡아줘요 잡은 휴지는 꼭꼭 구겨 창문 밖에 버려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 밤만 내게 안겨서

불려주는 자장 노랠 들을래
 

오늘 밤은 혼자 잠들기 무서워요 저 작은 방에 무언가 있는 것 같어

잠깐만요 나 원래 이런 사람아냐 그냥 오늘 밤만 집에 가지 말아줘요
 

혹시 모르니 저기 대문을 잠가줘요 들어 올때는 불을 끄고 방문을 반쯤 열어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밤만 내게 안길래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한 시커먼 마음 의심이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
 

창밖을 봐요 비가 와요 지금 집에 가긴 틀렸어요

버스도 끊기고 여기까지 택시도 않아요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잠들 때까진 머릿결을 만줘줘요 믿어줘요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냐

그냥 오늘 밤만 내게 안겨서 불러주는 자장노랠 들을래

제발 오늘 밤만 가지 말아요

* 사진 : recandplay.net MV 캡쳐

10cm의 노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는? 

뉴욕 맨해튼 스타일(이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낭만적일 듯)의 음악을 추구하는 남성 2인조 밴드 10cm.
날것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그들의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낭만적인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연주(철종)에 맞춰
약간은 발칙한듯 귀여운 가사를 호소력 있는 보이스로 노래(권정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