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듯 하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기분 좋게 차가운 5월의 어느 날.
변덕스런 날씨에도 아랑곳 않는 듯 녹음은 부지런히 무성해져 가고
이는 삶을 향해 쥐고 있던 우리의 손을 잠시 놓게 만들어
봄이 내려앉은 곳으로 사뿐히 우리를 내려놓는다.
치열했던 땀으로 젖어있는 우리의 손 안으로
봄바람이 스며들어와 어느새 뽀송해진 손으로
잠시 잊고 지내던 꿈과 추억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본다.
때묻지 않은 연두빛 새잎 위에 맑게 맺혀있는 이슬같은 ‘소히’ 의 목소리와 함께
봄 안으로 당신을 하염없이 녹여보자.
[뮤직인테리어 Tip]
♬ 제목 그대로, 가사의 내용 그대로, 봄 길을 산책하며 듣기에 너무나도 좋은 음악.
♬ 야외 테라스를 갖춘 커피숍, 레스토랑이라면 봄에 필수적으로 틀어야 할 음악.
♬ 만약 출근길 지하철 역사에서 이 음악이 흘러 나온다면, 출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지도…^^
[산책]
노래 : 소히 작사 : 소히 작곡 :
한적한 밤 산책하다 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얼굴
반짝이는 별을 모아 그리는 그런 사람
좁다란 길 향기를 채우는 가로등 빛 물든 진달래 꽃
이 향기를 그와 함께 맡으면 참 좋겠네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대기는 차갑게 감싸고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 때
안타까운 빛나던 시절 뒤로하고 가던
따뜻한 손 그리고 그 감촉 내가 쏙 들어앉아 있던 그 눈동자
그 마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주던 그가 보고 싶어지네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오늘도 산책을 하네 오늘도 산책을 하네
소희의 노래 [산책]은.
국내 음악계에 보기 드문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소히.
[산책]은 1집 발매 후 4년만인 2010년 3월에 발매된 싱글앨범 [Mingle] 에 수록된 곡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아버지와 함께 산책하던 장면을 상상하며 쓴 곡.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조심스러우면서 애잔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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