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이 소위 국민 드라마로 등극하며 '비담' 의 안타까운 죽음과 함께 장엄한 막을 내리고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하지만 그러한 우려를 가장 먼저 씻어 준 것은 바로 두 주인공(이선균, 공효진)의 감칠 맛나는 연기력이었다. 둥글둥글한 성대로부터 터져 나오는 (쉽게 접할 수 었었던)
이에 더해 점점 성장해가는 알렉스와 아하늬의 연기 그리고 설사장(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 [파스타] 에는 단지 '눈요기용 파스타' 가 아닌 '행동하는 파스타’ 가 존재했다. 드라마 중간중간 쉐프로부터 전수되는 파스타 레시피는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전해지며 파스타에 관해 문외한 시청자도 드라마가 끝난
다시말해 단지 드라마 안에서만 머무르는 감정이나 행동이 아닌 생활 속 우리의 ‘파스타’ 문화로 파고들어 드라마 [파스타] 처럼 행동하도록 유혹한 것이다.
또한 요리사의 열정과 직업 정신을 통해 감동과 교훈을 전하는 것 역시 놓치지 않았다.
서유경
교수 : 네가 감히 셰프의 레시피에 손을 댔어?
교수 : ...아니다. 계속 쭉 그렇게 해. 하느님 혹은 부처님의 레시피라도 맛이 없으면 고쳐!
이는 단지 외식업계 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직업정신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부 주방장
3월 9일 종영을 앞 두고 있는 드라마 [파스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태리 요리의 고유명사 ‘파스타’ 그대로 드라마 타이틀을 선정한 것은 어쩌면 무모한 선택일 수도 있었다. 이것은 마치 영화 [식객2 : 김치전쟁 편]이 그냥 ‘김치’ 로 개봉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드라마 [파스타]는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만드는 파스타 요리처럼 좋은 재료들로 조화로운 비율을 통해 잘 만들어 냈다.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참 다행히도 영화 [식객2 : 김치전쟁] 과는 달리 드라마 [파스타] 는 향후 몇 년 동안 아니, 더 오래도록 우리가 '파스타' 를 즐길 때 마다 계속 회자되며 기억에 남을 대표 요리 드라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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