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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로그]란?/Works

[Works] 영화음악 : 쉬브스키


배우 김인권, 아니 인권 선배님의 첫 장편 연출 작품 [쉬브스키].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졸업작품으로 김인권 감독의 사비를 털어(?) 만든 작품이다. ‘쉬브스키는 외계인들이 인간의 ‘XX새끼란 욕을 어설프게 따라 발음한 것이다. 우리가 '동물의 왕국' 을 통해 동물의 다양한 습성을 이야기 하듯 외계인들이 인간의 습성을 관찰하는 내용의 영화. 영화음악으로 참여한 난 사실 영화 촬영 전 음악 작업을 모두 마쳤다. 촬영 전 군입대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완성도 있는 음악을 위해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김인권 감독과 많이 커뮤니케이션을 나눠야 했다. 특히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인권 감독은 영화의 컨셉만큼이나 독특한 음악을 상상하고 있었다. 바로 인간이 듣기에 이상하지만 외계인이 듣기에 좋은 음악처음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왠지 재미있을 거 같다는 느낌에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음악으로 표현해내기 시작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강렬한 멜로디에 동물적인 욕망, 인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음악의 흐름이 아닌 부자연스러운 흐름 등등. 외계인 음성을 직접 녹음해 변조해가며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작업했다. 이후 전지현 주연의 [4인용 식탁]의 영화음악 제의도 들어왔지만 군입대로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쉬브스키 메인 테마곡 : 쉬브스키]



쉬브스키 음악만약 김인권 감독이 이 음악에 애정을 갖지 않았더라면 절대 해낼 수 없었던 작업이 아니었을까?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낼 수 있도록 작곡가를 존중해 준 김인권 감독. 배우로서의 그의 모습도 참 매력적이지만 감독으로서 봤던 그의 모습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다. 인권 선배 파이팅!


[쉬브스키]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초청작
감독 : 김인권
조감독 : 석재승
각본 : 김인권
출연 : 김인권, 이한솔, 서예진, 김경완
촬영 : 석재승, 박샛별
기획 : 김영아
음향 : 김정우
음악 : KIMUDA(김윤상)

네이버 영화 : 쉬브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