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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비즈니스, 건담 카페 2010


일본의 전자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도쿄시 아키하바라에 이색 카페가 등장했다. 바로 [건담 카페]! [건담]은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1979년 처음 선보여 현재까지 TV, 영화를 통해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국민적인 애니메이션 컨텐츠다. 30년이 넘도록 사랑을 받아온 [건담]은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게임, 프라모델(건프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대중에 소비되었고 얼마 전인 2010 4 24[건담 카페] 를 오픈하며 시대를 초월해 대중속으로 더욱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물론 [건담] 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건담 카페] 의 내외부 디자인 및 인테리어. [건담] V 마크가 눈에 확 들어온다. [건담] 매니아라면 멀리서 V마크를 보기만 해도 가슴떨림을 느끼게 될 것이고 


와플 느낌의 건담빵(?)과 커피 세트. 건담 탄생 30주년 기념 냅킨도 눈에 띈다


커피 뿐 아니라 간단한 음식들도 서비스하고 있다
. 파스타, 훈제연어, 참치회 요리 등. 특히 건담, 지온, 쟈크 등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포인트를 준 데코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식욕을 돋군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건담 카페]만의 아이덴티티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다양한
[건담] 상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판매중이다. 컵 받침, 핸드폰 스티커, [하로]크런치 초코 과자도 있다.


물론 캐릭터 카페는
[건담 카페]가 처음이 아니다. 익히 잘 알려진 [찰리 브라운], [헬로 키티] 등의 캐릭터 카페 등이 이미 국내에도 상륙해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며 캐릭터 매니아 뿐 아니라 대중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캐릭터 카페들이 주로
여성을 타켓팅한 커피숍이었다면 [건담 카페] 는 그 이름부터가 남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라 할 수 있어 기존 캐릭터 샵 뿐 아니라 여타 카페 들과도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테지만 워낙 국민적인 캐릭터인 [건담]이 카페와 결합되었다는 특별함 때문에 아키하바라의 명물로 자리잡을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건담 카페] 의 오픈 소식을 접하며 아쉬운 건 아직 제대로 된 국산 캐릭터 카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 캐릭터 산업의 기반이 크지 않고 그 역사 또한 짧기 때문에 카페를 만들어 서비스할 만한 컨텐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국내 대부분의 캐릭터 산업이 단지 Kids, 아동에 한정되어 포지셔닝 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국내 토종 캐릭터 [뿌까] 2~30대층을 겨냥해서 패션상품과 콜레보레이션한 ‘2010 뿌까 전시회가 의미있게 다가온다.
('2010
뿌까 전시회를 가다' 포스팅 : http://www.soulog.com/13)  

 

몇 년 전까지 [딸기] 등의 캐릭터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문화 상품과 서비스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쌈지] 가 얼마 전 최종 부도처리 되었다는 소식은 [건담 카페] 오픈소식과 맞물려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건담]이 살아 숨쉬는 상상의 세계가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인 세계와 가까워지기 위해 더욱 [건담]본질에 집중했던 반다이(Bandai). 이것이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건담]의 넘쳐나는 스토리와 컨텐츠를 통해 트렌디한 대중들을 흔들림 없이 사로 잡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사진출처 : 아키하바라뉴스 : http://en.akihabaranews.com/
건담 카페 공식 홈페이지 : http://g-cafe.jp